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3-01-26 09: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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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횡재세(windfall tax) 도입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횡재세 도입에 관해 “세금을 거두는 것은 소위 조세법률주의에 따라 미리 예측이 가능하고 형평성이 있어야한다”며 “(횡제세를) 일거에 하자마자 결정할 일은 아니고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월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횡재세 도입에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주호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그러면서 “횡재세를 도입한다면 만약 거꾸로 이익을 못 얻게 되면 국가가 지원해줘야 되는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횡재세(Wind Profit Tax)’라 불리는 초과이윤세는 대외환경의 변화로 정상 범위를 넘어서는 기업들의 수익에 세금을 부과해 사회복지 등 분배정책에 사용하자는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횡재세를 제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반면 주 원내대표는 에너지 요금 상승으로 불만이 큰 국민들의 정서에 기대 횡재세를 도입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일견 생각하면 (기업들이) 돈을 많이 버는데 세금으로 거둬들여서 나눠주자는 게 국민들 정서에 맞는 측면은 있지만 간단하게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적절하게 이익을 환수하는 장치들의 도입을 고려해 볼 수는 있지만 ‘횡제세’같이 우연한 기회로 조금 이익을 얻었다고 그 이익을 홀라당 다 거두는 건 검토해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당정협의회를 열어 난방비 상승으로 어려워진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가스공사 적자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격이 대폭 올랐지만 난방비 ‘폭탄’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다”며 “난방비 보조금을 지급한다든지 아니면 소위 ‘에너지 바우처’라고 해서 교환권을 지급하는 방법 등을 전부 검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중산층까지 지원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다음 주 당정협의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