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이 미국 아베오파마슈티컬스 인수합병을 계기로 신약개발 전략을 강화한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앞줄 왼쪽 4번째), 마이클 베일리 아베오 대표(신학철 부회장 옆),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 사장(앞줄 맨 왼쪽) 등 양사 임직원들이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LG화학 > |
[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이 미국 아베오파마슈티컬스(아베오) 인수합병을 마무리하고 신약개발에 속도를 낸다.
LG화학은 20일 약 5억7천만 달러 규모 아베오 인수합병을 최종 완료한다고 19일 밝혔다.
아베오 인수와 관련해 지난해 12월1일 미국에서 기업결합신고 승인을 받았고 올해 1월5일 아베오 주주총회, 1월17일 외국인 투자심의위원회(CFIUS) 승인 등을 거쳤다.
아베오는 임상개발·허가·영업·마케팅 등 항암시장에 특화된 역량 및 전문성을 보유한 기업으로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장암 치료제 '포티브다' 판매허가를 받았다.
현재 포티브다의 사용 범위 확대를 위한 추가적인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두경부암 치료제 등 후속 항암제도 개발하는 중이다.
LG화학은 아베오 인수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큰 항암시장인 미국에서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항암 분야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생명과학사업본부가 개발하는 세포치료제, 면역관문억제제 등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아베오로 이관해 미국 현지 상업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초기 연구 및 생산공정 개발 등에 강점이 있는 생명과학사업본부가 유망 후보물질 발굴, 전임상 및 초기 임상, 상업화 공정개발 등을 담당하고 미국시장 노하우를 갖춘 아베오가 후기 임상개발과 상업화를 담당하는 구조로 항암사업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바이오사업 연구개발에 모두 2조 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항암, 대사질환 분야에서 신약 4개 이상을 개발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또 당뇨, 백신, 성장호르몬, 항암제 등 기존 사업에서 매출 확대를 통해 2027년 매출 2조 원을 달성하고 2030년 이후에는 매해 수천억 원 규모의 성장을 창출하기로 했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인수합병으로 과학과 혁신을 통해 인류에게 보다 나은 삶을 제공하겠다는 비전 실현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며 "아베오를 항암사업 개척 및 성장을 이끌 미래 바이오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고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해 '항암 중심의 글로벌 톱30 제약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