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여의도 한양아파트가 초고층 금융특화형 주상복합아파트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를 최고 200m(적정 층수 54층) 이하 1천 세대 규모 주상복합단지로 재건축하는 내용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 서울시가 여의도 한양아파트를 최고 200m(적정 층수 54층) 이하 1천 세대 규모 주상복합단지로 재건축하는 내용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사진은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서울시> |
한양아파트 재건축단지는 여의도 국제금융중심지 기능을 지원하는 ‘비욘드 조닝’의 시범사례로 조성한다.
비욘드 조닝은 지역 특성에 맞춰 주거와 업무, 상업, 여가 등 융복합적 공간을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용도지역체계다.
이에 따라 한양아파트는 용도지역을 기존 제3종일반주거지역(용적률 300%)에서 일반상업지역(용적률 600%)로 상향한다. 대신 단지에 비주거시설과 오피스텔, 외국인 전용 주거 등 다양한 주거유형을 도입한다.
층수는 최고 200m 범위 안에서 63빌딩과 여의도 파크원 건물을 기준으로 U자형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도록 했다.
공공기여시설로는 서울국제금융오피스, 서울핀테크랩 등을 만든다. 여의도 일대는 금융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돼 있다.
아파트 담장으로 막혀있던 국제금융로와 여의대방로는 상업, 업무가로 조성한다. 국제금융로는 보도 폭을 기존 2m에서 10m로 넓히고 여의대방로에는 수변문화도서관, 커뮤니티센터 등 공공에 개방하는 시설을 설치한다.
한양아파트는 588세대 규모로 1975년 준공됐다. 2017년 안전진단 통과 뒤 재건축을 추진해왔고 2021년 말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됐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한양아파트 신속통합기획은 ‘비욘드 조닝‘ 개념을 주거지역에 도입한 첫 사례"라며 "신속통합기획이 주택공급뿐 아니라 도시의 미래 경쟁력 창출과 주거공간의 혁신을 이루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