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코로나19 거리두기의 해제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여전히 영업시간 단축을 유지하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이 원장은 10일 금융감독원 임원회의에서 “거리두기 해제로 국민들의 경제활동이 정상화되고 있음에도 은행 영업시간 단축이 지속되면서 국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은행 노사 사이 원만한 협의를 통해 하루속히 영업시간을 정상화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임원회의에서 “은행들은 하루속히 영업시간을 정상화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시중은행은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시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따르기 위해 영업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에서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으로 단축했다.
그러나 은행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된 지금도 단축 영업시간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고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행정안전부 정책제안 누리집 ‘온국민소통’에 지난해 5월9일 은행들의 단축영업 지속을 성토하는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83개의 댓글이 달리고 정책화 직전 단계까지 나아가는 등 상당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새해에 들어서도 은행권이 영업시간을 정상화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결국 이 원장이 직접 권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금리상승기에 은행이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올리는 일이 없게 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은행의 금리산정, 운영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금리산정체계의 투명성을 제고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은행의 성과보수체계가 단기 성과에 치우쳐 중장기적으로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소홀, 금융사고 발생 등의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며 "은행권과 함께 성과보수체계의 개선 노력도 지속해달라"고 덧붙였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