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뒤 부패 등 혐의로 기소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형량을 최소 33년까지 늘리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30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법원은 이날 아웅산 수치 고문의 재판에서 부패혐의 5건을 모두 인정해 징역 7년의 형량을 추가했다.
▲ 미얀마 법원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에 모두 징역 33년형에 해당하는 유죄판결을 내렸다. |
아웅산 수치 고문은 2021년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뒤 국가 재정 악화와 관련한 혐의 등으로 체포됐고 유죄판결을 받아 수감되어 있다.
2021년 12월 열린 재판에서 이미 징역 26년의 판결을 받았는데 이번에 형량이 추가돼 최소 33년의 징역형을 받게 된 것이다.
아웅산 수치 고문은 오래 전부터 미얀마 군부에 저항하는 비폭력 활동에 앞장서며 민주주의 정착에 힘써 왔다.
1991년에는 이런 활동을 통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2016년부터 미얀마의 실질적 국가 지도자 역할을 맡아 왔다.
그러나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무력으로 정권을 차지한 다음에는 정치적 탄압의 대상에 포함돼 코로나19 방역조치 위반 및 선거 조작 등 다양한 혐의로 기소됐다.
로이터는 아웅산 수치 고문의 재판 결과를 두고 "미얀마 군부에 반대하는 세력을 억누르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서방 국가들의 여론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