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내년 1분기 메모리 가격 약세 지속에 실적 둔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삼성전자가 내년 1분기 메모리 가격 약세에 영향을 받아 올해 1분기보다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가 내년 1분기 메모리 가격 약세에 영향을 받아 올해 1분기보다 실적이 후퇴할 것이라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의 깃발 모습. <연합뉴스> |
신한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2023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3조1천억 원, 영업이익 6조2천억 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21.9% 줄어드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내년 1분기에도 메모리 가격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D램 가격 하락 폭은 10%, 낸드플래시 가격은 12% 가량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재고 흐름을 살펴볼 때 가격 하락폭이 더 클 수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 낸드플래시 가격이 올해 4분기보다 25~30% 추가적으로 하락할 경우 후발업체(세컨드 티어 업체)들은 반도체 제조비용이 현금원가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낸드플래시 가격이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반도체 기업들의 감산도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반등 시점과 강도를 논의하는 것과 별개로 낸드플래시 기업들의 감산이 본격화되면서 내년 2분기에는 낸드플래시 가격 지지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신한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07조3천억 원, 영업이익 32조9천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29.9% 줄어드는 것이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