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가상화폐거래소 코빗이 국내 업계 최초로 거래소 보유 가상화폐의 수량과 지갑 주소를 실시간으로 공개한다.
코빗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을 비롯해 코빗에 상장한 모든 가상화폐에 관해 코빗이 보유 수량과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지갑 주소까지 코빗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 코빗은 16일 가상화폐 보유 수량 등을 홈페이지 공개하기로 했다. |
코빗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가상화폐거래소인 FTX가 파산보호 신청을 한 이후 투자자들의 불신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코빗은 자사의 가상자산 공개가 보유 수량뿐 아니라 지갑 주소도 공개해 고객이 거래소의 거래 내역까지 자세히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코빗은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가운데 일부도 가상화폐 보유량을 보여주기 위한 서비스를 한다고 했지만 머클트리(Merkle Tree) 방식을 주로 채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머클트리 방식으로는 지갑 주소 목록까지는 알 수 없다.
코빗 관계자는 "FTX 이슈로 거래소 뱅크런 등에 관한 고객들의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결정으로 거래소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하면서 고객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