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씨젠이 올해 3분기 영업적자를 봤다. 코로나19 진단제품 수요가 줄어 원재료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충당금을 설정했다.
씨젠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508억 원, 영업손실 322억 원을 냈다고 11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 씨젠은 3분기 재고 처리 충당금을 설정해 영업적자를 냈다고 11일 밝혔다. |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0.6% 줄었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씨젠은 매출 감소에 대해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 완화에 따라 검사가 줄어 진단시약에 대한 수요도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소화기감염증(GI),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성매개감염증(STI) 등 제품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업적자는 코로나19 검사 감소로 활용도가 낮아진 미사용 재고에 대해 충당금 681억 원을 설정함으로써 발생했다. 세계적인 공급망 문제, 올해 초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수요 급증 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원재료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재고가 늘었다.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씨젠은 3분기에 영업이익으로 35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김성열 씨젠 글로벌마케팅센터 전무는 “올해 겨울은 코로나19와 독감 등이 동시 유행할 가능성이 높아 호흡기 동시진단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제품, 마케팅 등 회사 역량을 집중해 양호한 매출 흐름을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법인장 등 리더십을 갖춘 미국법인이 생산기반 구축, 인허가 등으로 사업역량을 확보할 것이다”며 “인수합병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 새로운 성장 동력도 갖춰 가겠다”고 덧붙였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