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시 수낙 영국 신임 총리가 현지시각으로 10월25일 총리 사저 앞에서 취임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
[비즈니스포스트]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정식으로 취임해 임기를 시작하며 영국의 경제 안정화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25일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수낙 총리는 이날 찰스 3세 국왕의 초청을 받아 버킹엄궁에서 영국 정부 구성을 확정했다.
총리 취임을 위한 절차를 마치고 정식으로 임기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수낙 총리는 “경제 안정화와 자신감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과감하고 어려운 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기를 2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리즈 트러스 전 총리가 여러 실수를 저질렀다며 자신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총리 자리에 올랐다고 말했다.
트러스 전 총리는 취임 직후 대규모 감세안을 내놓았는데 재정이 부족한 상황에서 무리한 정책으로 영국 금융시장에 큰 혼란을 불러왔다는 비판을 받고 사임했다.
수낙 총리는 이르면 11월 초에 새로운 재정정책을 발표하고 시장 안정화 조치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는 “영국 정부는 전문성과 일관성을 모든 것의 중심에 두고 일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낙 총리는 42세로 영국 역사상 최연소 총리이자 인도계 영국인으로 첫 유색인종 총리다.
영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하고 증권사 골드만삭스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2015년 총선에서 의회에 입성한 뒤 2020년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재무부장관으로 발탁되면서 차기 총리 후보로 떠올랐다.
수낙 총리는 현지시각으로 25일 임기를 정식으로 시작하며 순차적으로 내각을 구성해 나가기로 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