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세계 에너지 위기를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롤 사무총장은 25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에너지주간(Singapore International Energy Week, SIEW) 행사에 참석해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부족과 주요 산유국의 원유 감산 결정을 비판했다.
▲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세계 에너지 위기를 경고했다. < CNBC > |
액화천연가스 수급 상황에 관해 파티 총장은 “유럽의 수입량이 증가하고 중국의 수요도 잠재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 새로 시장에 나올 공급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의 감산 결정에 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세계 여러 국가들이 경기침체 직전에 있는 상황에서 이번 결정은 특별히 더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10월 석유수출국기구와 기타 산유국 모임(OPEC+)은 11월부터 하루 20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코로나19 뒤 가장 큰 감산 폭으로 당초 시장의 예상이었던 하루 50~100만 배럴 감산보다 더 큰 수치다.
파티 총장은 청정에너지에 관해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위기가) 청정 에너지원 개발과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체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각국이 에너지 기술과 재생에너지를 해결책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소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