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이뤄진 태양광 관련 대출 및 펀드 규모가 22조7천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금융감독원이 밝혔다.
7일 금감원이 공개한 ‘금융권 태양광 대출·펀드 현황 집계 결과(잠정)’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태양광 관련 취급액은 대출 16조3천억 원, 펀드 6조4천억 원으로 총 22조7천억 원이었다.
▲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이뤄진 태양광 관련 대출 및 펀드 규모가 22조7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출 가운데에는 금융사가 자체 자금으로 사업자에 돈을 빌려주는 ‘일반자금 대출’이 14조7천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력산업기반기금을 재원으로 실행된 ‘정책자금 대출’이 1조5천억 원이었고 지방자치단체가 대출금리 일부를 보전해 준 ‘이차보전협약대출’은 1천억 원 정도였다.
기관별로 대출실행 규모를 살펴보면 은행이 7조 원, 중소서민금융 7조4천억 원, 보험이 1조9천억 원이었다.
은행은 다시 업권별로 시중은행 3조6674억 원, 지방은행 2조3743억 원, 특수은행 9144억 원 등으로 구성되며 중소서민금융은 상호금융 7조2천억 원, 저축은행 700억 원, 여신전문금융사 1300억 원 등이었다.
태양광 관련 펀드는 31곳 자산운용사가 모두 111개 사모펀드로 6조4천억 원의 자금을 형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태양광 관련 대출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높지 않은 수준이나 대출 만기가 장기이고 거치 기간을 두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건전성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금감원은 파악했다.
대출 연체율은 8월 말 기준 평균 0.12% 수준이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2% 수준이었다.
태양광 관련 펀드는 만기가 15~25년 내외로 설정되는 경우가 많아 펀드 내 자산의 부실 여부 등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금감원은 판단했다.
금감원은 “태양광 대출·펀드의 리스크 및 자산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고 점검 결과를 기초로 필요한 감독상의 조치를 할 것”이라며 “아울러 유관기관의 협조 요청이 있다면 법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태양광사업 관련 금융 부실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면서 금감원도 9월21일부터 금융권을 대상으로 태양광 대출과 펀드 현황을 집계해 왔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