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된 임직원에게 수십억 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농림해양수산위원회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NH투자증권으로부터 받은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 사태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당권유 행위 금지를 위반한 임직원 18명에 내려진 징계는 감봉·견책·주의 등 경징계에 그쳤다.
▲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된 임직원에게 수십억 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에 더해 징계처분을 받은 임직원 가운데 옵티머스 사태 이후 회사를 떠한 3명을 제외한 15명은 3년동안 29억 원의 성과급을 받았다. 임원 3명은 한 사람당 평균 성과급 4억1천만 원을, 일반직 12명은 평균 1억4200만 원을 수령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받은 성과급은 24억35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급 12억5천만 원까지 더하면 옵티머스 사태 이후 정 사장은 40억 원에 가까운 보수를 수령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3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위법사항에 대해 업무 일부정지 3개월, 51억7280만 원의 과태료처분을 받았다. 이에 더해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한 29건의 민형사상 소송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은 31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홍문표 의원은 "회사에 수천억 원의 손실을 입힌 대표이사와 관련자들이 수십억 원의 연봉과 성과급을 챙쳤다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철저한 진상 조사를 거쳐 진실을 밝히고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징계 문제는 금융감독원 조치 관련 행정소송 결과에 따라 내부 징계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당사는 유관기관과의 구상권 청구소송 및 가교운용사를 통한 적극적인 자산회수 등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금번 성과급은 매년 최대 성과를 달성하고 있는 임직원들을 위한 보상으로서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 지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