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국무총리(가운데)가 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에 한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하기 위해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한덕수 국무총리가 일본으로 출국해 1박2일 일정의 조문 외교를 진행한다.
한 총리는 27일 진행되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떠났다.
한 총리는 아베 전 총리 국장의 한국 정부 대표 조문단 단장 자격으로 일본을 찾는다. 조문단 부단장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국회부의장)이며 단원은 윤덕민 주일대사와 유흥수 한일친선협회 중앙회 회장(전 주일대사)이다.
한 총리의 이번 일본 방문은 1박2일 일정이며 ‘조문 외교’를 위해 방일한 각국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하고 일본 재계 인사들과도 접촉한다.
한 총리는 27일 도쿄에 도착하면 먼저 오전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회담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29일 한국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지만 이에 앞서 일본에서 한 총리와 회담을 하기로 했다.
한 총리는 해리스 부통령의 첫 방한을 환영하는 뜻을 전하고 경제·안보 분야에서 한국과 미국의 긴밀한 협의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 등을 거론할 가능성도 있다.
한 총리는 이어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무도관에서 진행되는 아베 전 총리 국장에 참석한다.
한 총리는 국장이 끝난 뒤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주최하는 환영 연회에 참석해 기시다 총리와 짧은 환담을 한다. 아베 전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와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저녁에는 주일본 대사관저에서 동포 대표들을 초청하는 만찬이 계획돼있다.
한 총리는 다음 날인 28일 오전에는 기시다 총리와 정식 면담을 한다.
한 총리는 한일관계 복원과 개선을 원하는 한국 정부의 의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는
정진석 위원장도 함께한다. 여당 대표와 국무총리가 동시에 일본 정상과 회동한다는 점에서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한 진전된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한 총리는 니콜라에 치우카 루마니아 총리,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와도 면담한다. 이 밖에 일본 정계 인사, 경제인과 각각 다자 간담회도 잡혀있다.
한 총리는 특히 경제인과 만남에서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