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2022-09-26 17: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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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날개를 펴지 못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경영진 교체와 회사 이름 변경 등을 추진한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기업회생 절차를 마쳤지만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항증명(AOC)을 발급받지 못해 여객기를 띄우지 못하고 있다.
▲ 이스타항공은 26일 ‘경영혁신 방안 및 최근 현안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경영혁신 방안을 제시하고"전면적 경영혁신 조치를 통해 과거 이미지를 탈피하고 완전히 새로운 항공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모습. <연합뉴스>
이스타항공은 26일 ‘경영혁신 방안 및 최근 현안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전면적 경영혁신 조치를 통해 과거 이미지를 탈피하고 완전히 새로운 항공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경영혁신을 위해 모두 5가지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대표이사 교체 등 인적 구성 쇄신을 통해 과거와 고리를 끊고 경영전문성 강화에 힘쓴다.
현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유상 대표는 이상직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23일 자진 사임 의사를 밝혔다.
회사 이름과 본사 소재지 변경도 추진한다.
회사 이름 변경을 통해 완전히 달라진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재무구조 개선에도 나선다. 이스타항공은 “추가 운영자금을 투입하는 등 항공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사제도를 혁신하고 기업문화를 개선한다.
이스타항공은 “희망퇴직, 정리해고자 등의 재채용과 신규채용 등에 있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안전운항을 최우선 원칙으로 기업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원칙과 규정에 따라 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일터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3월 기업회생절차가 종결됐지만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항증명(AOC)을 발급받지 못했다.
이스타항공은 국제항공운송 면허를 발급받는 과정에서 허위 자료를 제출했다는 의혹을 받아 경찰이 조사에 나섰지만 ‘불입건(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국토부는 경찰의 불입건 처분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며 항공운송사업자의 재무건전성은 항공기 안전 등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핵심적인 요소이므로 향후 관련 법령에 따라 개선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에 변경 면허 서류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전 경영진의 의도치 않은 실수가 국토교통부의 오해를 불러올 소지가 있었거나 부족함이 없었는지 냉정히 돌아보겠다”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토교통부의 문제 제기 및 수사 의뢰에 이르게 된 과정 등을 꼼꼼히 돌아보고 철저히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