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시세가 2만 달러선을 유지하는 데 실패하면서 가상화폐 시세가 다시 큰 폭의 하락세를 겪게 될 것이라는 시장 조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 시세가 지금보다 약 30% 낮아져야 투자자들의 심리적 저항선에 이르러 저점을 확인하고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이어졌다.
▲ 가상화폐 시세가 당분간 약세장을 이어가면서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시장 조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
증권전문지 마켓인사이더는 22일 “비트코인 시세가 2만 달러 수준까지 빠르게 회복하지 않는다면 가상화폐 약세장은 앞으로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마켓인사이더는 시장 조사기관 페어리드스트래터지 분석을 인용해 비트코인 시세 2만 달러가 투자자들의 심리적 지지선에 해당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비트코인 시세가 2만 달러선을 유지하는 데 실패해 당분간 하락세를 더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 주요 거래소 기준으로 비트코인 시세는 약 1만87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1개월 동안 약 12.5%에 이르는 하락폭을 나타냈다.
미국 인플레이션 주요 지표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월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면서 가상화폐 시세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
가상화폐 시세가 연초부터 장기간 약세를 보이던 ‘겨울’을 끝내고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던 상황에서 거듭된 악재가 나타나면서 다시 시세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페어리드스트래터지는 비트코인 시세가 2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뒤 투자자들의 심리적 저항선은 1만3900달러 안팎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비트코인 시세가 지금보다 약 30% 하락한 뒤 저점을 확인하고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페어리드스트래터지는 비트코인 약세가 다른 가상화폐 시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단기와 중기, 장기 시세 전망이 모두 부정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바라봤다.
최근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볼 때 당분간 약세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페어리드스트래터지는 “비트코인 시세가 2만 달러 지지선을 회복한다면 약세장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2만2천 달러에서 새 지지선을 형성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