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9-14 0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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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화솔루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한화솔루션은 미국의 태양광 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중장기 실적 성장성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한화솔루션이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법 통과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한화솔루션 목표주가를 기존 5만8천 원에서 7만1천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3일 한화솔루션 주가는 5만2400원에 장을 마쳤다.
최 연구원은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안 통과 이후 미국 태양광 산업 협회 및 컨설팅기업 우드 매킨지는 미국 태양광 설치량 전망치를 기존 대비 40% 상향했다”며 “이에 태양광 모듈 가격 강세는 지속되고 웨이퍼 가격, 물류비 등 비용은 점진적으로 하락해 한화솔루션의 실적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통과에 따른 수혜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질산유도품(DNT) 증설 계획을 철회하는 한편 태양광 관련 제품인 EVA레진 및 시트의 신규 증설 계획을 발표하며 태양광 기업으로 정체성이 변화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최대 수혜 대상은 재생에너지로 꼽힌다. 지원액의 40% 이상인 1603억 달러가 재생에너지에 대한 세액 공제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미국에 있는 태양광, 풍력 기업들이 혜택을 얻을 수 있다. 한화솔루션은 2021년 미국 주거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24.1%의 점유율을, 상업용 모듈 시장에서 20.6%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1위를 차지했다.
게다가 미국 텍사스 회계관리국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텍사스에 잉곳/웨이퍼, 셀, 모듈, EVA 플랜트설비 확보를 검토하고 있으며 연간 모듈 생산량은 9.0GW 수준으로 알려졌다.
최근 모듈 판매가격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다.
국내 수출 데이터에 의하면 태양광 모듈 수출 단가는 6월 +36%, 7월 +8%, 8월 +3%씩 전월 대비 상승했다. 웨이퍼 가격 상승 폭을 뛰어넘는 판가 상승으로 스프레드(제품 판매가와 원재료 가격 차이)는 전분기 대비 3센트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2022년, 2023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0%, 12% 상향 조정한다”며 “중장기실적 성장성 및 태양광 기업으로의 정체성 변화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화솔루션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1300억 원, 영업이익 99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22.4%, 영업이익은 34.2% 상승하는 것이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