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8월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미국 소비자물가가 정점을 지났을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미국 물가 정점론에 힘을 더해주는 신호들이 잇따르고 있다”고 봤다.
▲ 8월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미국 소비자물가가 정점을 지났을 것이라는 전망이 13일 증권가에서 나왔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DB의 연방준비제도 청사. <연합뉴스> |
박 연구원은 그 이유로 우선 공급망 차질이 완화된 점을 꼽았다.
뉴욕 연방준비제도에서 발표하는 공급망 압력지수가 4개월 연속해서 둔화했고 8월 중고차 가격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를 이끌었던 유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신호로 분석됐다.
8월 평균 가솔린 가격은 갤런당 3.99달러로 7월 4.57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밖에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생산자물가가 다시 큰 폭으로 내린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생산자물가수준은 2021년 2월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미국 소비자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는 이날 밤 발표된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융시장 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박 연구원은 “8월 소비자물가가 미국 물가압력의 정점 통과를 뒷받침해준다면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속도가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기점으로 둔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다시 높여줄 것이다”고 내다봤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