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올해 145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내외적으로 원화 강세 재료는 부재한 상황으로 유의미한 방향성 전환은 열말까지쉽지 않을 것"이라며 "연내 환율 상단 전망치를 1450원으로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 원/달러 환율이 올해 145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원/달러 환율은 앞서 7일 장중 1388.4원까지 치솟으며 1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강화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로화, 엔화 등 대부분 통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75b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 연준 역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9월부터는 연준의 양적 긴축 규모가 기존 475억 달러에서 950억 달러로 2배 확대되는 만큼 연준의 매파적 기조에 대한경계감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은 물론 중간선거를 앞둔 행정부도 물가 안정이 최대 과제이기에 달러 강세 기조를 용인할 것"이라며 "유로존, 일본 등 자원 수입국은 통화가치 약세와 맞물린 수입물가 상승, 무역수지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특히 원화는 무역수지 부진 속 여타 아시아 통화 대비 큰 환율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8월 국내 무역수지 적자는 94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연초 이후 누적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245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집계됐다.
8월 무역수지가 월간 기준 최대 적자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8월 전체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역시 레벨 부담에 따른 속도 조절은 있겠으나 유의미한 방향성 전환은 겨울철 유로화 약세 심화와 맞물려 연말까지 쉽지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