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토지주택공사는 8일 서울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지구 사업시행을 위한 지구계획이 승인·고시됨에 따라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영등포 쪽방촌의 모습. <한국토지주택공사>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서울 영등포 쪽방촌 정비에 본격 나선다.
토지주택공사는 8일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지구 사업시행을 위한 지구계획이 승인·고시됨에 따라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은 공공주도 최초의 쪽방촌 정비사업으로 열악한 쪽방거주자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쪽방 거주자, 신혼부부 및 청년층에게 서울 도심 역세권내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토지주택공사, 서울 영등포구, 서울주택도시공사가 공동사업시행자로서 사업을 추진한다.
2020년 7월 공공주택지구 지정 이후 주민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올해 8월 보상공고가 나갔으며 이번 지구계획 승인·고시를 통해 사업 착수를 위한 행정절차가 마무리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쪽방 거주자를 위한 임대주택 370호 △청년 및 신혼부부 등을 위한 임대주택 91호 △공공분양주택 182호 및 민간분양주택 139호 등 782호의 주택이 공급된다.
토지주택공사는 이번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구 내 쪽방 거주자들의 둥지 내몰림을 방지하기 위해 ‘선(先)이주 선(善)순환’ 방식을 활용했다.
쪽방 거주자 약 140여 명은 임대주택 건설기간 중 지구 내외에 마련된 임시이주공간에 거주하고 임대주택 건설이 완료되면 공공임대주택으로 입주하게 된다. 주민들의 안정적인 이주를 돕기 위해 철거 및 착공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또한 주민대책위원회, 토지주택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 영등포구가 참여하는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토지소유자를 위한 대토용지, 건축물 소유자를 위한 공공분양주택을 지구계획에 반영하는 등 주민보상 방안도 마련해 원주민들의 재정착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쪽방 거주자들의 성공적인 재정착을 위해 공공임대주택에는 돌봄시설, 자활시설 등도 함께 마련한다.
토지주택공사는 돌봄시설 등을 반영한 건축계획 수립을 위해 올해 말에 임대주택 건축설계공모를 시행한다. 아울러 2023년 조성공사 및 주택건설공사 착수, 2026년 말 임대주택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박동선 토지주택공사 지역균형발전본부장은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을 통해 열악한 쪽방촌 주거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돌봄시설 및 사회복지시설을 갖춘 주택을 공급할 것”이라며 “쪽방 거주자뿐 아니라 토지 등 소유자도 재정착할 수 있도록 토지주택공사가 공공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