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7일 원/달러 환율이 1380원 대로 치솟으며 6거래일째 장중 연고점을 새로 썼다.

원/달러 환율이 1380원을 돌파한 것은 13년 5개월 만이다.
 
치솟는 원/달러 환율 13년5개월 만에 1380원 돌파, 6일째 연고점 경신

▲ 7일 원/달러 환율이 1380원 대로 치솟으며 6거래일째 장중 연고점을 새로 썼다. <연합뉴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5원 오른 1384.2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환율이 1391.5원까지 올랐던 2009년 3월30일 이후, 장중 최고점 기준으로는 1392.0원까지 치솟았던 2009년 4월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외환시장 거래가 시작된 뒤 10여분 만에 1380원을 넘어섰다.

장중에는 무려 1388.4원까지 급등하면서 8월31일부터 무려 6거래일째 장중 연고점을 경신했다.

환율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한국은행은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승헌 부총재는 "그 동안 원/달러 환율은 미 연준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빠르게 상승했다"며 "이러한 흐름은 주요 통화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나최근 원화의 약세 속도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 비해 빠른 측면이 있다"고 바라봤다.

이 부총재는 "앞으로 외환시장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시장 안정에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390원대까지 바라보던 원/달러 환율은 금융당국의 구두개입에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달러 강세 흐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