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가상자산이 국내 금융시장 안정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4일 ‘가상자산이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상자산과 주식시장의 연결성이 크게 확대됐다"며 "가상자산이 금융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가상자산이 국내 금융시장 안정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이미지. |
이 선임연구위원이 인용한 연구에 따르면 가상자산시장과 미국 주식시장 사이의 변동성·수익률 파급 효과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2%로 미미했던 수준이었지만 확산 이후에는 6∼17%로 증가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투자 손실은 소비둔화, 실물경제 위축으로 이어지고 가상자산의 높은 가격 변동성과 기술 리스크는 금융시스템의 신뢰를 훼손하고 연계된 은행의 대규모 예금 인출과 주식·채권·외환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가계·기업의 가상자산 보유 규모와 분포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금융회사의 가상자산 관련 리스크를 점검하고 가상자산 관련 위험가중치를 높게 적용하는 등 적절한 규제를 통해 금융회사 건전성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