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는 4일 ‘최근 환율 상승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서 “세계적 경기침체 우려와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런 현상이 단기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다”고 내다봤다.
▲ 고환율 현상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환율 상승을 이끄는 단기 요인으로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국제수지 악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를 꼽았다.
환율의 장기적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인구구조 변화와 해외투자 증가 등을 들었다.
대한상공회의소 SGI는 고환율로 인한 수입 물가상승이 국내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고 원화가 지속적으로 절하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면 외국인 투자가 감소해 자본 유출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상공회의소 SGI는 환율 상승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려면 원유 관세 인하, 미국 등 주요국과의 통화 스와프를 통한 외화자금 공급 확대, 기업 금융비용 경감 및 환율 변동 보험 한도 확대, 소비·투자·수출 진작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수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정책실장은 “환율 상승이 경제 전반의 활력 저하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려면 소득세 및 법인세 인하, 기업 투자세액 공제 확대, 수출금융지원 확대 등 고비용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대책들이 적기에 시행돼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의 협력이 시급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