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7원이나 오르며 또 연고점을 경신했다.
글로벌 긴축 우려 지속, 무역수지 적자 연속 등 악재들이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 1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55원을 넘기며 장중 연고점을 경신했다. |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3원 높은 1354.9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높은 1342.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1355.1원까지 치솟았다.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중 고가 기준 원/달러 환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09년 4월29일(1357.5원)이며 종가 기준 최고치는 2009년 4월28일(1356.8원)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발표한 8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늘어난 566억7천만 달러다. 수입은 661억5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2% 증가했다.
8월 무역수지는 94억7천만 달러(약12조7천억 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1956년 무역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66년 만에 최대치다.
정부는 △지속되는 높은 에너지 가격 △주요국 긴축정책으로 인한 그로벌 경기둔화 △중국의 성장세 회복 지연 △수요 악화에 따른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을 무역적자폭 확대 원인으로 꼽았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정부는 최근 무역적자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어제 발표한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을 범정부적으로 추진하는 등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확대를 통해 무역수지가 개선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으나 9월에는 그 상승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에는 금융시장의 공포 확산보다 공포 완화를 예상한다"며 "현재 원화 추가 약세 심리가 커지고 있지만 9월 중 단기적 변곡점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