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신항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 참석에 앞서 부산항 신항 개발계획 및 한진터미널의 글로벌 물류적체 대응현황 등을 보고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31일 부산항 신항에서 열린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 자리에는 산업은행 회장이 참석을 했는데 부산이 세계적 해양도시, 세계적 무역도시, 또 배후에 첨단 기술산업이 있는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금융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며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조속하게 추진해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무역금융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대외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로서 한마디로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다”며 “최근 수출 물량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지만 반도체 가격 하락 때문에 하반기 수출 실적 전망은 그렇게 밝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에 안정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무역금융 공급 규모를 역대 최대 수준인 350조 원까지 확대할 생각”이라며 “해외인프라지원공사의 자본금을 5천억 원에서 2조 원으로 상향하고 수출입은행 지원 규모를 50조 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제2의 해외건설 붐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10년에 710억 달러대에 이르던 해외건설 수주가 2016년부터는 연 300억 달러 이내로 정체됐다”며 “해외건설 분야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지만 고유가, 엔데믹 등 기회요인도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주지역 다변화와 건설공사를 매개로 교통망, 5G 등을 패키지로 수출하는 새로운 전략적 시도가 필요하다”며 “정부 사이 글로벌 협력 체제 구축을 통해 해외건설 수주 활성화를 위한 환경도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 모두 ‘팀 코리아’로 똘똘 뭉친다면 제2의 해외건설 붐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며 “저 역시 대통령으로서 외교를 통해 직접 발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진복 정무수석과 최상목 경제수석,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등이 함께했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