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유흥식 라자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이 한국인으로는 네 번째로 추기경이 됐다.
천주교 대전교구에 따르면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의 서임식이 현지시각 27일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진행됐다.
▲ 유흥식 추기경이 27일 서임식을 마친 뒤 바티칸 사도궁에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유 추기경은 5월29일 함께 추기경에 임명된 19명의 성직자와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 속에 서임식을 마침으로써 정식으로 로마 교회 추기경단 일원이 됐다.
이날 추기경 서임식은 마태오복음 16장 18~19절 말씀으로 이뤄진 입당송으로 시작했다.
신임 추기경 대표가 전체의 이름으로 교황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말을 하고 교황은 하느님께 교황직을 지혜롭게 수행할 수 있도록 기도했다.
새 추기경들은 신앙 선서와 충성 서약 뒤 서임 순서에 따라 한 명씩 교황에게 나아가 그 앞에 무릎을 꿇고 빨간색 사제 각모(비레타)와 추기경 반지를 받았다.
교황은 신임 추기경들에게 로마의 성당 하나씩을 명의 본당으로 지정하는 칙서도 전달했다.
유 추기경은 29∼30일 교황이 주재하는 추기경 회의에 참석해 추기경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1951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유 추기경은 이탈리아 로마 라테라노대에서 교의신학 박사학위를 받고 로마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그 뒤 대전카톨릭대 교수와 총장, 대전교구장,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을 지냈다.
유 추기경은 선종한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에 이어 한국 가톨릭교회의 네 번째 추기경이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