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2-08-26 1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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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마지막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우 비대위원장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 연찬회를 보고 ‘이건 도저히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충고를 드린다”며 “집권당이 구설수에 휘말리는 것보다는 자중자애하고 국민들의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을 앞서서 해결해주겠다는 각오와 결의를 정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논란이 된 이지성 작가의 ‘외모평가’ 발언을 두고는 국민의힘이 각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집권당의 문제에 쓴소리를 듣는 자리로 마련했을 텐데 고작 이런 정도의 대안을 내는 사람을 모셔다가 집권당이 공부를 했다는 게 말이 안 나온다”며 “정말 부끄러운 거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연찬회를 통해서 오히려 잘 출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이런 모습도 마땅치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차유람 씨의 배우자인 이 작가는 전날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배현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있고 다 아름다운 여성이지만 좀 부족한 것 같다”며 “김건희 여사로도 부족한 것 같고 당신(차유람 씨)이 들어가서 4인방이 되면 끝장이 날 것 같다"라고 말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외 일정이 김건희 여사 팬클럽을 통해 유출된 일을 두고 김건희 여사를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김 여사가 연락해서 ‘사람 좀 모아달라’고 하지 않고선 팬클럽이 이런 걸 어떻게 알아내느냐”며 “대통령실 자체의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공적인 마인드가 없어 또 사고를 친다”며 "물러나는 마당에 할 말은 아니지만 대한민국 국격에 대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지난 6월7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됐으며 이날 마지막 회의를 주재했다. 민주당은 28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로 구성된 새로운 지도부 체제로 전환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