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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기약 없어, 김경욱 업황 악화까지 설상가상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2-08-1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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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공항 내 면세점 정상화를 놓고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면세점 사업자 선정 방식을 놓고 관세청과 벌이는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고 있는 데다 세계 경제에 밀려든 ‘3고’의 파도에 면세점 사업 업황에 먹구름을 잔뜩 끼었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기약 없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87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경욱</a> 업황 악화까지 설상가상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공항 면세점 정상화의 돌파구룰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관세청과 진행해 온 협의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최근 비즈니스포스트와 나눈 통화에서 “구체적으로 언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낼 수 있을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안에 제1터미널의 9개, 제2터미널의 6개 등 전체 21개 사업권의 절반이 넘는 15개 사업권의 입찰을 한 번에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면세점업계에서는 내년 초 계약이 만료되는 사업권도 입찰의 대상인 만큼 사업자 선정에 소요되는 6개월 정도의 시간을 고려해 올해 상반기 중에는 입찰 공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국세청과 사업자 선정 방식을 놓고 갈등이 풀리지 않으면서 8월 현재까지 구체적 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코로나19 이후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사업권 입찰에서 세 차례 유찰을 겪으며 현재까지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해 면세구역 내 상당수 점포 자리가 빈 채로 남아 있다. 제2여객터미널 내 면세점도 많은 곳이 2023년 1월에 계약이 만료된다.

다행히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관세청 사이 협상은 최종합의에 상당히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지난 7월21일 제2회 보세판매장(특허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를 통해 출입국장 특허심사 때 시설권자 점수 비중을 기존 250점에서 500점으로 확대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특허심사 평가 총점은 1천 점이다.

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관세청의 요구대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면세점 사업자를 복수로 추천하는 대신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평가를 절반까지 반영하겠다는 의미다.

관세청 관계자는 승인 내용을 놓고 “시설권자인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점수 배점을 늘리는 대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복수 추천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마쳤다”며 “그 부분을 포함해 특허심사위원회가 심의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김 사장이 관세청과 협의를 마치고 입찰 공고를 내더라도 흥행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세계 경제에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악재가 이어지면서 공항 면세점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불리던 코로나19 이전의 호시절로 되돌아가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들어 이어지고 있는 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은 면세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크게 주고 있다.

달러로 결제하는 면세점의 특성상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일부 품목에서는 면세점 가격이 국내 온라인 매장 가격을 넘어설 정도로 면세점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기약 없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87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경욱</a> 업황 악화까지 설상가상
▲ 세계 경제에 몰려든 ‘3고’의 파도에 면세점 사업 업황에도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모습.

게다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자의 실질구매력 하락은 사치품 위주의 면세점 수요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기대만큼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고유가에 따른 항공권 가격 급등 역시 공항 면세점 사업의 전망을 어둡게 만드는 요인이다. 비싼 항공권은 항공 수요의 감소는 물론 공항 면세점 고객수의 감소로 이어진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7월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7만234명이다. 전년 동기 대비 6배가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30% 수준인 데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예상치였던 8만 명보다 적다. 

결국 공항 면세점은 물론 면세업계 전체를 놓고 봐도 우호적 요인을 찾기 어려운 영업환경이 펼쳐진 만큼 면세점 사업자들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면세점 사업자 입찰에 적극적 태도를 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현재 국내 면세업계가 직면한 어려움은 통계로도 드러난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국내 면세점의 이용 인원은 94만8287명이다. 올해 2월 56만8312명 이후 5개월 연속으로 상승 흐름을 보이기는 했다.

하지만 올해 6월 전체 면세점 매출은 1조4614억 원에 불과했다. 해외여행 재개가 추진됐던 지난해 8~11월의 1조5천억~1조7천억 원 수준조차 밑돌았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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