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4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2년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33%(2.12달러) 내린 배럴당 88.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4일 국제유가가 전날 미국 원유재고 증가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가 이어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2년 10월물 브렌트유는 2.75%(2.66달러) 하락한 배럴당 94.1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WTI 기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기 이전인 2월 초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밑돌았다.
국제유가는 수요 위축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달러 약세에도 전날 미국 원유재고 증가에 따른 글로벌 원유 수요 불안이 이어지며 하락했다”고 말했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원유 재고는 직전 주보다 446만7천 배럴 증가했다.
이는 기존 시장 전망치인 60만 배럴 감소와 비교해 크게 증가한 것인데 이에 원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전날 국제유가는 4% 가까이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또 OPEC+의 증산 규모가 축소된 점이 오히려 하반기 수요 불안을 더욱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와 기타 산유국 모임(OPEC+)는 9월 원유 증산량을 하루 10만 배럴로 합의했다. 애초 8월까지던 증산합의가 연장되긴 했으나 기존 하루 64만 배럴보다 증산물량이 크게 줄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