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시세가 1만3천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 예측이 나왔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참고용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투자자들의 시장 이탈과 거래 위축이 가상화폐 시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1만3천 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 예측이 나왔다.
가상화폐 시세가 장기간 약세를 지속하고 거래량도 크게 줄어드는 ‘겨울’이 역사상 가장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든다.
미국 CNBC는 15일 “거시경제 환경 변화와 투자자들의 거래 패턴을 고려하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마침내 저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가상화폐 시세에 큰 변수로 자리잡은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 점차 안정화되는 단계에 접어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루노 소속의 전문가는 CNBC를 통해 “인플레이션 안정화 신호가 7월 또는 그 이후까지 이어진다면 가상화폐를 비롯한 위험자산 시세 흐름도 저점을 찍고 반등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 시세가 저점을 확인하기 전까지 투자자 이탈에 영향을 받아 1만3천 달러 안팎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예측을 제시했다.
이는 현재 미국 주요 거래소의 비트코인 시세와 비교해 약 30% 낮은 수준이다.
해당 전문가는 2020년 3월 비트코인 시세가 30% 하락한 뒤 점진적으로 반등하기 직전에 투자자들로부터 지금과 유사한 형태의 거래 패턴이 나타났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CNBC는 지금 비트코인 등 자산의 시장 상황이 완연한 ‘가상화폐 겨울’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 시세가 장기간 약세를 나타내고 거래량도 크게 줄어드는 기간은 이전에도 나타난 적이 있는데 최근 시장 흐름과 많은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CNBC는 “현재 가상화폐 겨울이 여러 거시경제 측면의 요소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과거와 다르다”며 “이번 겨울은 이전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띨 수 있다”고 바라봤다.
최근 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가상화폐 겨울이 역사상 가장 심각한 수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과거에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등 자산에 흥미를 잃고 시장을 떠나면서 시세가 일시적으로 크게 하락했지만 현재는 거시경제 상황이 개선돼야만 시세 반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CNBC는 “지금 가상화폐 시장 불확실성이 언제 끝날 지는 분명하지 않다”며 “다만 여러 전문가들은 앞으로 당분간 상황이 더 나빠질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