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잠재력에 기대를 걸고 있는 지지론자들과 시장 초반부터 투자에 뛰어든 ‘큰 손’ 투자자들이 여전히 비트코인 시세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상화폐 시세가 저점에 이르렀다고 판단하면 이들이 곧바로 매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반등 기회가 남아있다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전반적으로 크게 하락하는 가운데도 ‘가상화폐 전도사’로 꼽히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들이 “블록체인 기술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진실한 믿음을 두고 있다”며 “가상화폐 수익률을 비교하거나 근본적 가치를 토론하는 일은 ‘금기’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의 진정한 잠재력을 믿고 시장에 뛰어든 투자자들에게 최근 이어진 비트코인 등 시세 급락 사태와 수익률 하락은 시장을 떠날 만한 이유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들은 온라인 서비스 이용자들이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통해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안전하게 거래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최근 시세 하락은 추가 매수 기회에 해당한다는 시각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가상화폐 지지자들은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많은 매수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그동안 가파른 하락세가 계속 이어져왔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상반기에 특히 큰 하락폭을 나타냈던 가상화폐 시세가 이른 시일에 저점을 찍고 반등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가상화폐 시장 초반에 뛰어든 ‘큰 손’ 투자자들이 아직 대부분의 가상화폐 물량을 매도하지 않고 시장에 남아있는 만큼 앞으로 시세 하락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피디아는 조사기관 크립토퀀트 CEO의 말을 인용해 해당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매도세에 종지부를 찍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대량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지 않는 한 지금 이어지고 있는 매도세는 결국 한계를 맞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들이 비트코인을 처음 매수한 가격은 평균 358달러 정도로 추정되는 만큼 비트코인 시세가 현재 2만 달러 안팎까지 떨어졌다고 해도 막대한 차익을 거둘 수 있다.
다만 이들은 비트코인 시세가 저점에 이르렀다고 판단할 때를 기다리고 있어 오히려 추가 매수에 나서면서 시세 반등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전망된다.
크립토퀀트 CEO는 “큰 손 투자자들은 가상화폐를 더 매수할 수 있는 최적의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며 “가상화폐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지만 이들은 대부분 시장을 떠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지지자들과 초기 투자자 기반이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가상화폐 시세가 반등할 수 있는 여지가 언제든 열려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기관 투자자들이 최근 들어 4월 이후 처음으로 뚜렷하게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추세로 전환하고 있는 점도 시세 반등에 힘이 실릴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