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에게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통위원장과 권익위원장은 국무위원은 아니지만 정부를 구성하는 주요 부처 가운데 하나”라며 “대통령이 바뀌었으면 정치철학이나 국정과제에 동의를 안 하는 분들은 물러나는 게 맞다”고 말했다.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와 강원특별자치도 법제화 비전선언 심포지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러면서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돼있더라도 정치 도의상 그렇다”고 덧붙였다.
앞서 14일 열린 국무회의에
한상혁 방통위원장과 전현희 권익위원장 모두 불참했다. 국무회의 전날인 13일 국무조정실은 두 사람에게 국무회의 참석대상이 아니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두 위원장에게 임기에 관계없이 퇴임하라고 압박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정부) 본인들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임기제 공무원을 ‘알박기’라고 비판하거나 그만둘 것을 종용하고 있지 않나”라며 “이것도 블랙리스트 사건인가”라고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우 위원장의 주장을 두고 “대통령의 철학을 이해하고 정치적 견해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게 대통령제의 기본속성이다”며 “오히려 그 자리에 앉아있는 것 자체가 후안무치하고 자리 욕심만 내는 것으로 비칠 뿐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밑에 이사나 중하위 직급은 관계없지만 의사결정권자가 자리에 앉아있다는 건 있을 수 없다”며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한 위원장 임기는 2023년 7월까지며 전 위원장 임기는 2023년 6월까지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