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적가치(SV)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2021년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화폐화 측정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 SK > |
[비즈니스포스트] SK가 사회적가치 창출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SK는 23일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SK서린사옥에서 '2021년 SK 사회적가치 화폐화 측정성과'를 발표했다.
SK그룹 모든 계열사는 2021년 사회적가치 18조4천억 원을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보다 7조 원(60%) 가량 늘어났다.
사회적가치 지표별로 살펴보면 고용과 배당, 납세 등을 포함하는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19조3443억 원으로 집계됐다. SK 그룹사는 고용부문에서 10조1천억 원, 배당부문에서 3조4천억 원, 납세부문에서 5조9천억 원의 사회적가치를 만들어냈다.
사회성과에서도 1조9036억 원의 사회적가치를 올렸다.
다만 환경성과에서는 2조8920억 원의 사회적가치 손실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SK그룹 계열사는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8천억 원의 사회적가치를 올렸지만 제품 생산공정에서 환경에 끼친 부정적 사회적가치의 규모는 3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김광조 SK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 성장위원회 부사장은 이를 놓고 “탄소순배출 제로(0), 재생에너지 100%사용(RE100)과 같은 탄소배출 감축 노력 및 생산공정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아직 그 효과는 크지 않다”며 “근본적으로 사업구조를 혁신하고 탄소중립을 성공적으로 실현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는 이날 사회적가치 측정 산식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SK그룹 계열사의 제품 및 서비스가 시장평균치를 초과 또는 미달하는지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등을 수치화한 후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가 사용하는 지표수치를 곱해 사회적가치를 측정한다.
SK는 그동안 기업의 새로운 역할로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사업모델 혁신을 추진해 왔고 2018년부터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를 돈으로 환산해 발표해 왔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적가치(SV)위원회 위원장은 “사회적가치 창출 및 화폐화에 관한 이해관계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동시에 사회적가치 정보를 투자와 소비에 적극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사회적가치 측정 산식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해 측정 시스템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더욱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SK그룹 계열사들은 이날부터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와 산식 등을 홈페이지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회적가치에 관하여 긍정적 측정결과 뿐만 아니라 부정적 측면도 모두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외부와 소통 등을 통해 사회적가치 평가에 관한 보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