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700억 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라이프자산운용이 SK에 자사주 소각을 요청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SK에 자사주 일부를 소각하고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조직인 리스크관리위원회 신설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주주서한을 보냈다고 26일 밝혔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주주서한에서 "SK가 2017년 이후 연간 11.5%의 주당순자산가치(BPS)를 창출했음에도 주가가 5년 동안 정체됐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SK가 보유한 자기주식의 10% 수준인 180만 주를 소각해 주주가치를 제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라이프자산운용은 "SK가 급격하게 사업구조를 바꾸고 있는데 이에 따른 시장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투자위험을 관리하는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1년 출범한 라이프자산운용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우호적 행동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가치투자 ‘1세대’로 꼽히는 이채원 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가 라이프자산운용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앞서 7일에는 글로벌 투자사 돌턴인베스트먼트도 SK에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하는 데 더 집중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담은 주주서한을 보냈다.
돌턴인베스트먼트는 SK가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SK가 밝힌 주주배당보다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할 것을 요구했다.
SK는 3월에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SK는 주주환원 정책에 경상 배당수입의 30% 이상을 기본배당할 뿐만 아니라 기업공개(IPO) 등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한 이익을 재원으로 해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을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내용을 담DKt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