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4-19 08: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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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효성티앤씨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효성티앤씨는 2022년 글로벌 스판덱스 공급 과잉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이사.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19일 효성티앤씨 목표주가를 기존 80만 원에서 69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8일 효성티앤씨 주가는 42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효성티앤씨의 1분기 실적은 중국 스판데스 수요 악화에 다른 판매가격 하락으로 시장기대치에 못 미쳤을 것”이라며 “올해 스판덱스는 수요 증가량보다 공급 증가가 더 많아 효성티앤씨의 수익성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내다봤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33%를 차지하고 있다. 스판덱스는 각종 의류와 마스크, 보호복 등에 활용되는 고부가가치 소재다.
올해 1분기 스판덱스 업황은 부진한 흐름이 지속됐다.
동계올림픽 이후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국 코로나19 봉쇄로 수요 약소가 지속됐으며 설비 증설 영향으로 공급 부담도 확대됐다.
1분기 중국 스판덱스 가격은 24%가량 하락했고 재고일수도 기존 16일에서 37일로 증가했다.
올해 글로벌 스판덱스 수요는 2021년 대비 11만 톤(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스판덱스 공급은 이보다 많은 13만 톤이 증가해 스판덱스 수급은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증설량의 46%는 효성티앤씨로, 판매량은 19%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효성티앤씨는 올해 스판덱스 공급 부담 영향으로 마진을 하락하겠으나 증설에 따른 외형 성장으로 이익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며 “주가는 중국 증설과 수요 둔화에 따른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하락) 우려로 2021년 7월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시장의 우려는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효성티앤씨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960억 원, 영업이익 97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5.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1.6% 감소하는 것이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