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추진에 영향을 받아 비트코인이 당분간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비트코인 가상 이미지.
11일 오후 4시38분 기준으로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1BTC(비트코인 단위)당 24시간 전보다 0.61% 하락한 5272만8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4일 채굴 가능한 비트코인 숫자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에 힘입어 5705만 원대로 상승한 이후 조정을 받고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의 총 발행 개수는 2100만 개로 정해져 있다. 최근 1900만 번째 비트코인이 채굴되면서 앞으로 채굴할 수 있는 비트코인은 200만 개도 남지 않았다.
비트코인 시세가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5월 열리는 회의에서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는 예상 때문이다.
가상화폐 투자사 빗불캐피털 최고경영자 조 디파스퀘일은 11일 가상화폐 매체 코인데스크에 보낸 이메일에서 “비트코인은 4만8천 달러(약 6천만 원)를 넘어설 때까지 향후 몇 주 동안 4만 달러(약 5천만 원)를 넘어서기 위한 고군분투를 할 것이다”며 “금리 인상과 통화정책 변화와 같은 거시적 우려에 앞서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는 기폭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시세는 24시간 전보다 모두 떨어지고 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1.63% 내린 397만2천 원에, 바이낸스코인은 1BNB(바이낸스코인 단위)당 1.89% 빠진 52만 원에 각각 사고팔리고 있다.
주요 가상화폐 시세 하락폭을 보면 솔라나 –0.58%, 리플 –2.38%, 에이다 –1.63%, 루나 –5.79%, 아발란체 –3.81%, 도지코인 –1.25%, 폴카닷 –3.79% 등이다.
월튼체인은 이날 1WTC(월튼체인 단위)당 77.48% 급등한 1400원에 거래되며 큰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상장폐지 직전이거나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가상화폐가 급격하게 시세가 오르는 이른바 '상폐빔' 현상으로 분석된다. 월튼체인은 2월17일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3월17일 투자유의 지정이 연장됐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