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최약계층의 친환경 결혼식을 지원한다.
국립공원공단은 경제적 어려움 등의 이유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신혼(예비) 부부를 선정해 국립공원에서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결혼식은 장식용품, 커튼, 꽃 등의 예식 소품을 일회용으로 쓰지 않는다. 우리나라 대표적 보호지역인 국립공원 자연경관 속에서 결혼식을 진행하게 된다.
북한산, 지리산, 설악산 등 전국 8곳의 생태탐방원과 소백산 연화봉대피소, 다도해해상 순찰 선박 등 15곳의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친환경 결혼식은 장애인, 다문화가정,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11일부터 20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5월2일 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한다.
지원자가 많으면 신청 사연 등을 고려해 결혼식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부를 먼저 선정한다.
국립공원공단은 신혼부부 30쌍을 선정해 5월부터 11월까지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립공원에서 결혼하는 신혼부부에게는 결혼식 장소뿐 아니라 생태탐방원 객실 또는 고급(풀옵션) 야영장 등 숙박시설 사용권도 무상으로 제공된다.
또 사진 촬영, 예복 대여 등을 비롯해 지역특산물과 연계한 친환경 답례품도 무료로 제공된다.
국립공원공단은 소백산 연화봉대피소의 산상결혼, 한려해상 생태탐방원의 숲속결혼, 다도해해상 순찰선박의 선상결혼 등 이색 결혼식 장소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