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하나금융그룹 회장에 오르기 위한 마지막 관문을 넘어섰다.
하나금융지주는 25일 서울 명동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함영주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함 부회장은 이날 오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이어 다음 회장으로 선임된다. 하나금융그룹 수장이 10년 만에 바뀌는 것이다.
함 부회장의 회장 임기는 2025년 3월까지 3년이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함 부회장의 ‘법적 리스크’를 이유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의 부결 가능성을 점치는 시선도 있었으나 이변은 없었다.
하나금융지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24일 찬성 의견을 내고 법원에서 함 부회장이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낸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관련 징계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되면서 안건 통과에도 힘이 실린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함 부회장의 법적 리스크를 이유로 회장 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권고했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 추천위원회는 2월8일 함 부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회추위는 함 부회장을 추천하며 “하나금융그룹의 안정성과 수익성 부문 등에서 경영 성과를 냈고 조직운영 면에서도 원만하고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미래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주총에서 백태승·김홍진·허윤·이정원·이강원 등 5명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도 의결했다.
김정태 회장에게 특별공로금 50억 원을 지급하는 안건도 주주들로부터 승인받았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