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1분기에 바닥을 다지고 2분기 이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SKC가 1분기 영업이익 431억 원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며 “SKC에어가스 매각에 따른 회계적 이익이 감소하고 별도기준의 영업이익도 예상보다 저조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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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재 SKC 사장. |
SKC는 1분기 매출 5664억 원을 올려 지난해 1분기보다 17% 줄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나 감소했다.
화학부문과 필름부문이 비수기였던 데다가 고객사인 KPX케미칼이 파업을 벌여 출하량이 줄어들었던 것이 원인이다.
SKC는 2분기에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부문은 성수기에 진입하고 필름부문도 전방산업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한승재 동부증권 연구원은 “화학부분은 고객사 파업이 일단락되고 출하량이 증가해 이익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필름부분은 태양광 필름 확대와 열수축 필름 판매량 증가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회사들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SKC는 지난해 자회사들의 구조조정으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1분기에 자회사들은 매출 2099억 원, 영업이익 63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SK텔레시스와 SKC솔믹스, SKC하스 등이 구조조정을 통해 만성적인 적자에서 벗어나 모두 흑자전환했다”며 “2분기 연결 자회사의 실적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C는 특수 소재 회사를 지향하고 있어 소비자 수요와 전방산업 시황에 맞춰 반도체 소재와 뷰티, 헬스케어 소재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며 “자회사인 바이오랜드, SK텔레시스, SKC솔믹스의 외형이 성장하고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C 주가는 11일 전일보다 7.1% 오른 2만9400원에 장을 마쳤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SKC는 시장이 매수를 망설이게 했던 요인이 거의 사라졌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