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로나19 사태가 최정점을 향해 가면서 일각에서는 일상 회복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곳을 찾아 모험과 휴식을 얻는 여행의 꿈도 영글고 있다. 하늘길이 열릴 조짐이 보이는 덕분이다.
24일 공정여행 국내1호 기업인 트래블러스맵 관계자들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해외여행 상품 준비에 바쁘다.
트래블러스맵은 지난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아 지역과 유럽 지역의 여행상품을 조만간 선보인다는 계획도 대외적으로 밝혔다.
트래블러스맵은 오는 4월부터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시작해 6월부터는 상품군을 제대로 내놓겠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 21일부터 백신접종을 완료한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조치를 해제했다. 외국 정부들도 잇달아 입국자의 자가격리를 해제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조만간 회복될 기미가 엿보인다.
어차피 떠날 여행인데 조금 더 가치있고 주위에 도움이 되는 그런 여행이면 어떨까.
트래블러스맵은 바로 그런 여행을 추구한다.
트래블러스맵은 2009년 설립된 이래 여행을 하는 현지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 환경 피해도 최소화하는 공정여행을 이끌어왔다. '착한 소비'가 생소할 수 있는 여행 분야에서 일찌감치 공정여행의 깃발을 꽂고 이제껏 10년 넘게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것이다.
트래블러스맵은 현지인이 운영하는 숙소 이용, 현지 식당 발굴, 현지인 여행가이드 고용 등에서 현지 친화적으로 여행상품을 구성해 관광지에 경제적 보상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인다.
기존 패키지 여행처럼 여러 국가나 도시를 돌아다니기 보다는 한 지역을 제대로 체험하고 깊게 경험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하는 이유다.
또 소규모 인원으로 팀을 구성해 관광에 따른 환경적 피해도 최소화한다. 유명 관광지에 관광객이 몰리면서 쓰레기·소음 피해, 부동산·물가 상승 등으로 지역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일반 패키지여행 상품은 관광객 소비 가운데 지역사회에 환원되는 비율이 20% 수준에 그친다. 하지만 공정여행은 관광객이 현지에서 소비하는 금액의 90% 이상이 현지로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형석 트래블러스맵 대표이사는 청소년직업체험센터 내 대안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면서 현지를 경험하는 여행의 중요성을 체감했다. 또 패키지 중심의 관광산업 수익이 대부분 대형 여행사 및 대형 호텔로 돌아간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이에 변 대표는 트래블러스맵을 설립하고 기존 대규모 패키지여행을 대체할 수 있는 여행상품을 만들었다. 2009년 국내여행 상품을 처음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이후 아시아와 유럽까지 여행상품을 다양화했다.
▲ 트래블러스맵이 코로나19 이후 선보일 여행상품. <트래블러스맵 누리집> |
2009년 3억 원 수준이던 매출 규모도 해마다 성장을 거듭해 2019년에는 50억 원에 이르렀다.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여행산업 전체가 불황에 빠지면서 트래블러스맵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트래블러스맵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여행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이상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이부분 매출이 사실상 끊어졌다.
트래블러스맵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 이전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외 여러 여행지와 여행 테마를 선보이는 것뿐 아니라 기업·공공기관과 연계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이나 사회공헌프로그램 등도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