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LB생명과학이 항암제 리보세라닙을 동물용으로 개발한다.

HLB생명과학은 리보세라닙을 반려견 유선암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허가용 임상시험계획(IND)을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3일 밝혔다. 
 
HLB생명과학, 항암제 리보세라닙 반려견용 개발 임상 승인 받아

▲ HLB생명과학 로고.


동물용 항암제는 단 1회 임상만으로 곧바로 시판이 가능하다.

유선암은 비만세포종(피부암)이나 림프종과 함께 반려견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암종이다. 사람보다 동물에게서 약 4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LB생명과학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동물용 항암제가 승인받은 사례는 없다. 또 해외에서 처방되는 동물항암제는 비만세포종 치료제에만 국한돼 있다.

HLB생명과학은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내년 안에 허가 신청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용해 HLB생명과학 사장은 "이번에 승인된 임상 시험을 통해 리보세라닙이 반려견 유선암 치료제로 유효함을 입증한다면 세계 최초로 반려견 유선암 치료제가 된다"며 "다른 고형암 및 림프종 등의 혈액암에도 순차적으로 유효성을 증명해 반려견 대상 범용 항암제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리보세라닙은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VEGFR2)를 표적하는 항암제로 다양한 암종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HLB생명과학은 리보세라닙의 국내 판권 및 유럽과 일본 판권 일부를 보유하고 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