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7주째 하락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은 3월7일 기준 3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이 각각 0.02% 떨어졌다고 밝혔다.
▲ 한강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
서울 아파트값은 1월 넷째 주부터 7주 연속, 전국 아파트값은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0.02% 떨어지며 지난주(-0.03%)보다 하락폭이 0.01%포인트 감소했다. 수도권과 5대광역시는 각각 -0.03%, -0.04%로 낙폭이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컸다.
서울은 강남3구가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에 비해 강북권의 하락폭이 컸다.
한강 이북에서는 매매시장 위축과 전세시장 보합세 등의 영향으로 매물이 쌓였다. 성북구(-0.07%), 서대문구(-0.07%), 종로구(-0.07%) 등에서 하락세가 뚜렷이 나타났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가 일부 중대형 단지 값이 올랐지만 전체적으로 보합을 나타냈다. 강남구(-0.01%)는 개포동, 송파구(-0.01%)는 가락동 위주의 급매 거래로 소폭 하락했다.
강동구(-0.03%), 강서구(-0.03%), 관악구(-0.01%) 등은 대체로 관망세를 띠며 지난주와 같은 수치를 보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경제 불확실성, 매수세 및 거래활동 위축, 전세가격 하락 등의 요인으로 매수자 우위시장이 지속됐다”며 “지난해 급등하거나 매물이 쌓인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이어지며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경기(-0.04%)는 시흥시(-0.28%), 화성시(-0.15%), 안양 동안구(-0.12%) 등 지역에서 하락거래 발생하며 전체적으로 가격이 내렸다.
전세 시장도 수요가 위축되며 구축 단지 위주로 값이 떨어졌다.
성북구(-0.07%)는 길음·종암·정릉동 구축 단지, 은평구(-0.04%)는 불광·응암동, 노원구(-0.04%)는 하계·중계동 중소형 아파트, 중구(-0.04%)는 신당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내림세를 유지했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0.03%)가 개포·대치·삼성동 재건축 단지, 송파구(-0.03%)는 문정·풍남동 구축, 강동구(-0.02%)는 고덕·명일동, 서초구(-0.01%)는 서초·반포동 고가 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