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최대 5억 원을 대출해 준다.
하나은행은 8일 우크라이나 사태로 피해를 입은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금융지원 대상은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분쟁지역)에 현지법인 또는 공장 설립 등을 통해 진출한 기업 △2021년 1월 이후 분쟁지역과 수출입 거래 실적이 존재하거나 예정돼 있는 기업 △협력·납품기업 등이다.
하나은행은 긴급경영안정자금 신규 여신을 최대 5억 원 규모로 지원하고 만기가 도래한 여신은 기한을 최대 1년 간 연장해준다.
분할 상환을 최대 6개월 미뤄주고 대출금리도 최고 1%포인트 감면해 준다.
하나은행은 수출입과 외국환 전반에 걸쳐 신속하고 전문적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월27일부터 ‘우크라이나 사태 신속 대응반’을 신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하나은행의 금융지원은 피해기업은 물론 협력 기업까지 지원하는 폭넓은 조치다”며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신속하고 적극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5월 말까지 우크라이나 사태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최대 5억 원 규모의 신규대출을 지원하고 만기 대출금은 기한을 연장해준다. 금리 및 수수료는 감면해 준다.
피해기업이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재무·세무 관련 특화 컨설팅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외환업무 대응반을 신설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피해를 입은 기업들이 이번 지원으로 하루빨리 정상화할 수 있길 바란다”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다양한 포용적 금융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