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국내와 중국에서 할인점사업 부진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뒷걸음질했다.
롯데쇼핑은 1분기 매출 7조4610억 원, 영업이익 2081억 원을 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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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 |
롯데쇼핑 관계자는 “국내 할인점에서 매출총이익률이 소폭 하락했고 판매관리비율은 상승했다”며 “중국에서 할인점사업을 하는 ‘화동법인’의 손익이 악화하면서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1분기에 할인점사업으로 매출 2조1810억 원, 영업이익 60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2% 소폭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62.5% 급감했다.
중국을 포함한 해외 할인점사업부가 영업손실 80억 원을 냈는데 중국에서 경기성장 둔화와 온라인을 통한 소비확대의 영향으로 기존점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백화점사업는 국내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사업에서 매출 2조1660억 원, 영업이익 1450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1.2%가 늘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백화점 성장이 두드러졌다. 롯데쇼핑은 1분기에 해외에서 백화점 기존점의 매출성장률이 중국 7.3%, 인도네시아 16.9%, 베트남 23.7%를 기록했다.
1분기에 롯데하이마트 사업으로 매출 8880억 원, 영업이익 280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9% 감소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마진이 낮은 상품을 주로 구매하는 모바일 채널이 고성장하면서 매출총이익률이 소폭 줄었다”며 “지난해 1분기에 있었던 일회성 수익인 모바일장려금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롯데슈퍼와 롯데홈쇼핑 등을 운영하는 기타사업부는 영업손실 60억 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