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기업 비야디(BYD) 계열 반도체회사가 산둥성 지난시에 위치한 8인치 반도체 생산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25일 중국 현지매체 산둥신문방송에 따르면 비야디의 손자회사 지난비야디반도체가 웨이퍼 기준 연간 36만 장을 생산할 수 있는 8인치 반도체공장의 일부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산둥신문방송은 리하이타오 지난비야디반도체 부사장의 말을 인용해 "앞으로 전기차용 반도체 공급부족 상황이 크게 해소될 것"이며 "1년 안에 공장의 전체 생산능력을 가동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비야디 산하의 반도체 전문 계열사인 비야디반도체는 2021년 8월 50억 위안(9523억 원)에 지난시 현지 반도체기업인 지난푸넝반도체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지난비야디반도체를 설립했다.
지난비야디반도체의 공장 부지는 약 42만 ㎡에 이르며 8인치 웨이퍼공장 두 개, 12인치 웨이퍼공장 두 개가 포함되어 있었다.
비야디는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 기준에 맞춰 해당 공장을 업그레이드한 뒤 순차적으로 모두 가동을 시작할 계획을 세웠다.
비야디반도체가 생산하는 핵심 제품은 전기차용 전력반도체에 쓰이는 절연 게이트 양극성 트랜지스터(IGBT) 칩이다. 2020년 기준으로 연매출의 60%를 모회사 비야디가 차지하고 있다.
지난비야디반도체 인수와 공장 가동 효과가 반영되면 비야디의 자동차용 반도체 자급체제 구축에 더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야디반도체는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촹예반지수 편입도 준비하고 있다.
1월27일 선전증권거래소 촹예반상장심사위원회에서 기업공개(IPO) 자격 심사를 통과했으며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심사를 대기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