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올랐다.
16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72%(1.59달러) 오른 배럴당 89.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1.64%(1.53달러) 상승한 배럴당 94.8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이 긴장에 관한 경계감이 재차 부각되면서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의 실질적 병력 철수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보도된 영향이다”고 말했다.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위치했던 병력이 철군하는 장면을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했다.
다만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군의 철수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여전히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에 위협적으로 모여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심 연구원은 “또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과 다르게 증가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의 긴장감이 더 크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112만 배럴 늘어난 4억1150만 배럴로 집계됐다. 당초 시장에서는 60만 배럴이 감소할 것으로 봤다.
다만 같은 기간 가솔린 재고는 133만 배럴, 정제유 재고는 115만 배럴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