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왼쪽 두 번째)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반도체 투자 활성화를 위한 기업 간담회에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상반기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반도체 투자활성화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용인 클러스터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착공이 가능하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용인 클러스터는 2021년 1월 지방자치단체 허가를 받았다. 120조 원을 투자해 4개의 공장이 들어서는데 SK하이닉스는 애초 2021년 착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토지 보상 등의 문제로 착공이 늦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착공이 더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월 2021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용인이 아닌 다른 지역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이와 관련해 “모든 기업은 어떤 것을 추진하더라도 지연 대비 등에 대한 플랜 A, B, C를 다 가지고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언급한 것이지 용인 클러스터가 심각한 문제가 있다 이런 건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
반도체소재 조달 등에서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반도체소재 조달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과 관련해 “원자재 재고를 많이 확보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반도체 투자 활성화를 위한 기업 간담회는 정부와 산업계가 반도체산업 공급망 강화와 경쟁력 혁신을 위한 투자 활성화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
이석희 사장 등 14개 반도체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반도체업계는 2022년 국내에 56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정부에 인력양성과 세제 혜택, 규제 완화 등을 요청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