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 원료 기반 생분해성 플라스틱소재를 통해 친환경소재사업을 확대한다.
롯데케미칼은 윤성호 중앙대학교 교수와 공동으로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히드록시알카노에이트(PHA) 생산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 롯데케미칼이 개발하고 있는 폴리히드록시알카노에니트(PHA). <롯데케미칼> |
PHA는 포장재, 의료용 제품, 화장품 용기 등에 쓰이며 일반 플라스틱소재보다 생산 과정에서 탄소저감 효과가 우수하고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친환경 고부가 소재로 꼽힌다. 또 일반 자연 및 해양 조건에서도 쉽게 분해되는 특성을 지녔다.
롯데케미칼은 윤 교수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촉매 기술을 활용해 2023년까지 석유화학 원료를 기반으로 한 PHA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제품용도로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PHA는 원료를 활용해 만들어진다. 미생물을 배양한 뒤 발효하는 과정을 거쳐 제조돼 원료 수급이 어렵고 생산규모가 작다는 단점이있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원료를 기반으로 한 PHA 제조 공정이 상업화하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뿐 아니라 대규모 양산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 원료 기반 PHA를 생산하게 되면 세계 최초 사례가 된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이사는 “롯데케미칼의 공정개발 역량과 윤성호 교수의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PHA 상업 생산을 실현해 내겠다”며 “적극적 연구 투자를 통해 고객 수요에 맞춘 친환경소재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