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고객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데 힘을 쏟고 있다.
8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해 좋은 성과를 올렸던 기세를 올해도 이어가기 위해 민첩한 조직 구성에 힘쓰고 있다.
효성그룹 지주사 효성은 2021년 매출 21조2804억 원, 영업이익 2조7702억 원을 기록했다.
2020년보다 매출은 42.3%, 영업이익은 410.2% 증가했고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썼다.
올해 들어 조 회장은 '고객중심 경영, 신뢰 받는 기업'을 경영방침으로 내놓고 고객의 목소리에 집중하며 민첩성으로 지난해 성과를 올해도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변혁의 시기에 성공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속도와 효율성에 기반한 민첩한(애자일, Agile) 조직으로 탈바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취임 뒤 추진하고 있는 ‘C-큐브(Cube) 프로젝트’를 통해 고객의 요청에 대응하고 있다. C-큐브 프로젝트는 현장에서 수집한 정보를 디지털화해 관리하는 동시에 고객에 대응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를 위해 ‘고객(VOC, Voice of Customer)을 넘어 고객의 고객, 경쟁사’의 목소리까지 경청한다.
효성그룹은 현재 중국, 베트남, 터키, 브라질 등 전 세계 62개 무역법인 및 사무소와 32개의 생산법인에서 수집된 고객의 목소리를 데이터베이스화 하고있다.
이를 바탕으로 시장현황, 기술정보, 고객불만, 대응현황 등 고객의 목소리(VOC)를 실시간으로 확인·대응한다.
2019년 조 회장은 민첩한 대응을 위해서는 부서 간 소통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생산기술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생산기술센터는 생산과 설계가 서로 협업하고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곳으로 '직원소통-기술개선-고품질 제품생산-고객만족-후진양성’의 선순환을 이뤄냈다고 효성은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