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미국 제약사 스펙트럼의 이사회에 참여한다.
한미약품은 최근 스펙트럼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이사회 참여는 전략적 투자를 기반으로 한 협력을 본격화하기 위한 과정으로 풀이된다.
3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스펙트럼 이사회에 이사 1명과 이사회의 모든 회의에 참석할 참관인(observer)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사회 참관인은 이사회에 참석해 의견을 낼 수 있으나 의결권을 보유하지 않는다.
한미약품은 앞서 스펙트럼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1월24일 스펙스럼 주식 1250만 주를 주당 1.6달러에 매입했다. 이번 거래로 한미약품은 스펙트럼 지분 8.7%를 확보하게 됐다.
스펙트럼은 한미약품의 항암제 롤론티스와 포지오티닙을 도입해 개발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스펙트럼이 개발하는 항암제에 대한 미래가치를 선점하고 파트너사와 공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략적 지분투자를 결정했다.
여기에 더해 한미약품의 스펙트럼 이사회 참여까지 이뤄지는 만큼 두 기업의 결속은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사회에 누가 참여하는지, 이사 선임이 언제 이뤄지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올해 스펙트럼 정기주주총회는 6월 열리지만 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가 따로 열릴 수도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공시된 내용 이외에 알려주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