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0시 기준 전국 시도별 해외유입 포함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중앙방역대책본부> |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섰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3012명, 누적 확진자 수는 76만2983명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넘은 것은 2020년 1월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전날 8571명보다 4441명 증가했다.
1주일 전 수요일 5804명보다 2배 이상 증가했고 2주일 전 수요일 발표 데이터인 4383명보다도 3배가량 늘었다.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빠른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 겸 안전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해 "정부는 고령층 3차 접종률을 높이고 병상을 확충하는 한편 먹는 치료제를 도입하는 등 오미크론에 미리 대비해 왔다"며 "이제부터는 방역의 최우선 목표를 위중증과 사망자를 줄이는 데 두겠다"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385명으로 전날보다 7명 줄었고 사망자는 32명 늘어 누적 6620명이 됐다.
오미크론 위험도가 델타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는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지면서 2주에서 3주 정도 차이를 두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김 총리는 "오늘부터 (일부 지역의) 동네 병원·의원 중심의 검사치료 체계 전환이 시작되고 29일부터 이런 체계 전환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며 "전국 256개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하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이어 "2월3일부터는 전국의 호흡기 전담클리닉 431개 소와 지정된 동네 병원으로 확대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설에는 가능하면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특히 본인과 부모님 가운데 어느 한쪽이라도 3차접종을 마치지 못한 경우에는 만남을 미룰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이날 국내 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서울 3110명, 경기 4184명, 인천 860명 등 모두 8154명(64%)이다.
비수도권은 대구 664명, 부산 548명, 경남 531명, 경북 438명, 충남 403명, 광주 392명, 대전 366명, 전북 293명, 전남 284명, 충북 243명, 강원 158명, 울산 142명, 세종 76명, 제주 51명 등 총 4589명(36%)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매일 오전 10시에 같은 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